해외 온라인 마케팅을 세 번째로 도전한다. 지금부터는 이 마라톤을 기록하면서 시작해보려고 한다.
첫번째 실패
해외마케팅을 처음 접한 시기
처음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접한 것은 2018년 12월 무렵이었다. 당시를 기억하는 이유는 신사임당 채널의 창업 다마고치라는 콘텐츠를 보고 있던 시기여서 명확하게 기억한다. 창업 다마고치를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엄청 많았지만, 일본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제약이 많았다. 무언가 시도하고 싶은 마음에 불이 붙었는데, 우연히 유튜브 광고를 통해 프로핏 온라인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스토어와 쇼피파이, 도매꾹 등등을 통해서 개인 사업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매우 생소하였다.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창업 다마고치 영상과 같은 시기였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런 구조에 대해서도 모르는 상황에서, 해외마케팅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영어로 접근해야 했다. 확실히 많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왜 이 해외마케팅에 끌렸을까?
첫번째는 디지털 노매드의 삶이었다. 일본에서 살고 있지만 공간의 제약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었다. 예를 들면 창업 다마고치 영상을 재밌게 보면서도 시도할 수 없는 아쉬움이 매우 컸었다.
두 번째는 마케팅이었다. 결국 나는 마케팅을 잘하면 되는 것이었고,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는 해외마케팅이다. 시장의 파이가 다르다. 좀 더 앞서 나가고 싶고, 더 벅차올랐다.
네 번째는 리스크가 적었다. 현재 나의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였다. 즉,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첫 번째 실패를 확정 짓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사업의 구조 ( 장단점 )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면, 디지털 상품을 플랫폼기업(페이스북)에 광고를 해서 높은 마진을 가져가는 구조이다. 여기서 나는 광고를 하기 위한 준비만 하면 된다. 재고 리스크가 없고 마진이 높기 때문에 굉장한 효율을 낼 수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해외 마케팅이라는 점과 플랫폼 기업을 통해서 광고를 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도매꾹처럼 재고 리스크 없이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식이랑 같지만 마진이 다르다. 디지털 상품이다 보니, 약 70%-90%까지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다.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디지털 상품을 팔기 위해 얼마나 대단한 마케팅을 해야 하는가?"로도 말할 수 있다.
해외마케팅은 우선 소비자가 다르다. 미국과 호주 그리고 캐나다를 위주로 시작하는데, 마케팅을 바라보는 방식과 물건에 끌리는 태도가 전혀 다른 방향이다. 즉, 내가 자라온 환경을 기준으로 마케팅을 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큰 수익률을 올리려면 의약품들도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이것들은 단가가 매우 높고 마진도 90%에 이르며 판매율도 높다. 하지만, 의약품들은 플랫폼기업(페이스북)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매우 어렵다. 매출이 들쭉날쭉하며, 계정이 정지되는 일이 일상이다.
실패를 확정짓다
첫 번째 실패를 확정 지은 계기는 바로 (저) 리스크였다. 즉, 내가 포기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도전이었다. 나는 강의비와 광고비를 썼지만, 그러한 비용은 1-2달 월급이면 충분히 메꿀 수 있는 정도였다. 주식으로 하루 이틀 단타를 잘하면 다 메울 수 있는 금액.
그래서 포기했다. 기본적으로 슬로스타터의 성향이 짙은 나에게는 전체 시작부터 판매까지 한 번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구조를 완전히 이해 못 한 상황에서 한국어로도 힘든데, 모든 것을 영어로 이해해야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것들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계정은 정지가 되었고, 적응을 하는 도중에 시스템은 바뀌었다. 그런데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었는데, 단 한 번도 마케팅에 집중하지 못하고 5개월의 시도 끝에 포기했다. 페이스북 계정은 6개가 정지가 되었고, 나에게는 해외 마케팅은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게 만들었다. 아마 첫 번째 실패 후에 글을 이렇게 적었다면, 나는 내가 한 일이 무엇인지 이해를 못 했기 때문에 글을 쓰지 못했을 것 같다.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