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광고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장애가 있는 동물을 마케팅으로 이용한 사례? 자본주의의 잔인함? 혹은 장애가 있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이 사진 하나로 각자 수십수백 개의 다른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나는 위 광고를 보고 좋은 의미로 머리를 쎄게 맞은 느낌을 받았다.
바이럴 마케팅으로서 굉장한 요소를 갖추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내가 동물에 대한 기호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다.
1. 좋아요와 하트의 클릭 수
9천개가 넘는 공감의 표시를 받았다.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해보면 광고 이미지만으로 저런 엄청난 반응을 받기란 쉽지 않다. 우선 '광고'라는 타이틀이 있을 경우에 '좋아요' 까지는 누르지만, 하트까지 누르는 경우는 매우 적다. 그럼에도 거의 1만 개에 가까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사실 자체로도 성공적이다.
2. 댓글과 공유
댓글의 내용은 캡쳐를 못했지만, 우선 내용들의 대부분은 힘내라는 것과 자신들이 데리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미지 하나로 엄청난 공감대를 형성했고, 광고에 붙는 'SCAM?'이라는 반응 자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것은 좋은 바이럴 마케팅의 예시가 된다. 거기에 공유 82개는 이미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더라도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 제품의 사진구성
위 사진이 좋은 반응을 일으켰던 이유 중 하나는 고양이와 제품의 사진 배치라고 보인다. 제품이 먼저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렇다고 불쌍해 보이기만 하지 않는 사진이다. 이렇게 되면, 고양이를 광고에 쓰기 위해 사용된 느낌을 주기보다, 선물을 주고 혹은 대접해 주는 느낌이 더 크다. 즉, 위의 좋아요와 하트는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반응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위의 사진은 긍정적인 모습이 더 부각되는 배치였다.
4. 적절한 문구
Your Pet Is Your Whole Life. Right? 이 말이 주는 것은 확인이다. 누구보다 소중한 것이고, your home is missing.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문구 하나하나와 제품 그리고 고양이가 잘 어울려져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어그로를 끌기 위한 말들로 나열하지 않고, 모든 구성이 잘 어우러진 광고의 형태라고 생각된다.
정리
광고 하나를 보고 2-3초 사이에 '진짜 잘한 광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이라고는 할 수없지만, 배울 것이 많은 광고의 예시가 아닌가 싶다. 연민에서 오는 정서적인 교류감은 언제나 쓸 수 있는 광고는 아니다. 그럼에도 적절하게 배치된 요소요소들을 뜯어보면서 앞으로 광고를 만들 때 참고할만한 timeless 한 광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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