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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

삶이 지루하다면 쪼개고 구체화하자.

by 보노콜린 2023. 1. 13.

매 순간 이렇게 자극적인 환경에 놓인 적이 있을까? 정보, 사회변화, 식습관 모두가 자극에 미쳐있다.  

 

처음 불닭볶음면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정말 매워서 헐떡댔는데, 지금은 핵불닭이 나오고 불마왕도 나왔다. 사람들은 자극에 적응하고 그것보다 강한 자극을 또 원한다. 우리의 뇌는 습관화를 하면 그것에 점점 둔감하고 무뎌지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사회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매체를 통해 정보 또한 자극적인 것 위주로 느끼는 시대에 살고 있다. 더 빠르게 자극을 추구하다 보니, 기사를 봐도 내용은 읽지 않고 제목만 읽고 넘어간다. 유튜브의 영상길이도 점점 짧아지면서 틱톡, 쇼츠, 릴스 등이 더 와닿는 시간을 보낸다. 이에 따라 습관화의 속도도 그만큼 빨라졌다. 

 

재미있는 게 카페에서 앉아 있다 보면, 주변의 20대 중반의 친구들이 입에서 "늙어서 그래"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아래는 인간의 쾌락의 수치라는 인터넷 짤이다. 우리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극적인 경험만을 추구한다면, 그 끝이 보이지 않는가?  표만 보면 결국 도박과 마약으로 빠지는 길 밖에 보이지 않는다. 연예인들이 20대 후반과 30대를 넘어서면서 이렇게 마약과 도박에 손을 대고 상습적으로 나오는 뉴스를 보면, 한편으론 이해가 된다. 어린 나이에 끊임없이 쾌락을 추구하다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단계를 밟아버리면, 다시 돌아올 확률은 지극히 낮다. 

 

 

 

 

그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니 다른 방향으로 노선을 선회해 보자.


'첫' 경험이라는 말은 꽤나 자극적이고 짜릿한 말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무엇이든 처음 경험을 했을 때 강한 자극과 쾌락을 느끼지만, 이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습관화되고 자극이 무뎌진다. 그리고 우리 뇌는 이것을 지루함으로 받아들인다. 나이가 들고 많은 경험을 쌓을수록 점점 쾌락과 감각에 무뎌져가고 흥미와 에너지를 잃는다. "아, 이미 알고있어!"

연인관계를 예로 들어보자. 시간이 갈수록 데이트 코스는 한계를 느끼고 만나서 하는 일들은 반복된다. 결국 습관화되고 큰 문제없이 변화가 없는 관계에서 뇌는 점점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나는 더 이상 너를 보면 설레지 않아! “라는 진부하지만 현실적인 말들을 늘어놓고 이별을 맞이한다. 연애를 할 때마다 강력한 자극들에 익숙하고 길들여진 사람들은 짧고 잦은 연애에서 이 자극을 찾기도 한다. 그조차도 습관화되고 현타를 느낀다. 혹은 극단적으로 연인과의 다툼에서 나오는 흥분한 상태에서 자극을 찾기도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럼 우리는 자극과 쾌락을 전혀 다른 새로운 것만 찾아다니면서 살아야 할까?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은 없을까?

 



우리는 사건을 쪼개고 구체화하면서 뇌를 속일 수 있다.


두 개의 그룹에 여러 가지 맛의 사탕을 주고 맛을 평가하는 실험을 해봤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단순히 먹고 맛평가를 해 달라고 요구하였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하나하나의 맛을 분석해서 평가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사탕을 먹고 평가해 달라는 것에 집중한 첫 번째 그룹은 사탕이라는 그룹에 집중을 하였고, 빠르게 습관화하였다. 그러나 각 사탕마다의 맛 분석에 집중한 두 번째 그룹은 여러 가지의 다양한 경험으로 인식하였다. 상대적으로 두 번째 그룹이 덜 지루함을 느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최대한 그 일을 뭉뚱그리고 그룹화를 한 후에 단순하게 생각하자. 그러면 '힘든 일'로 인식한 우리 뇌는 쉽게 습관화할 수 있고 감각이 빠르게 무뎌지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즐겁고 계속해서 즐기고 싶은 일이라면, 구체적으로 쪼개서 일을 만들면 하나하나를 새로운 일로 느낄 확률이 높다. 만약 습관화 되지 못할 정도로 짧은 시간씩 끊어서 즐긴다면, 그 효과가 훨씬 더 오래간다.

 


 인간의 뇌는 생각이상으로 객관적이지 않다. 생존을 위해 진화해 온 유전자코드가 있고, 이것은 최근 빠른 변화와는 맞지 않을 가능성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인식을 시대에 맞게 바꾸고 속이면서 사용해야 한다.

 그중에 하나인 지루함에 관해서, 여러 가지의 미션들을 만들고 쪼개면서 뇌를 속인다면, 우리는 현재의 지루함에서 조금씩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