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5년 100 문장 100일 글쓰기를 81일째 하고 있다.
지금까지 8000문장을 적었는데, 딱 하루를 밀렸다. 그날은 하루종일 운전을 하고 다음날 밤까지도 계속 여자친구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에 미리 적는다는 것조차 힘들었다. 코로나에 걸려서 하루종일 밥 한 끼 못 먹을 때도 적은 글이었는데, 이날은 놓아줬다.
서두가 길었는데, 하루도 쉬임없이 달려오면서 마음은 지치지 않았지만 몸의 체력이 확실히 떨어진 것이 느껴졌다. 특히나 회사에서 일이 폭탄처럼 떨어지는 탓인지 어제는 처음으로 아침에 타던 전철시간조차 못 맞췄다. 그래서 리뷰가 끝나고 회사를 나서면서 스스로 다짐했다. "오늘은 진짜 회복시간을 가져야겠다. 집에서 몇 가지만 끝내고 일찍 자야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평소보다 딱 30분 일찍 잤다. 그리고 매일같이 하던 일들을 전부 끝내고 잤다. 반려동물 시리즈 영상 1개 제작 + 인스타 게시물 + 핀터레스트 게시물 업로드 / 성경구절 영상 1개 제작 + 아이디어 구상 + 핀터레스트 업로드 / 회사에서 쓰지 못했던 100문장의 나머지 60 문장까지 끝냈다.
그걸 하면서 내 머리속은 빨리 자야 된다. 오늘을 제대로 쉬어야 내일부터 다시 달린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는데, 뇌는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 "그냥 이거 제대로 해라! 다 끝내야지 잘 수 있다!"
나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아마 예능 틀어놓고 웹툰 보면서 잤을 것이다. 그런데, 거진 2달 반동안 만들어놓은 습관(무의식)이 나를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저절로 하고 있었고 그것은 괴롭거나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냥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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