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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투자는 이렇게 받는거야_샘 알트먼

by 보노콜린 2023. 11. 23.


최근에 가장 핫한 이슈였다. 바로 전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스타트업인 오픈 ai의 CEO 해고 이벤트다. 오픈 ai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가장 핫한 CEO가 4명의 이사회에 의해서 해임통보가 되었다.

그로 인해 지난 주말은 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뉴스들로 도배가 되었고, 스페이스X의 뉴스조차 묻혀버렸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작극이라는 느낌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서 풍겨나왔다. 너무나 빠른 기사들과 이사회의 비합리적인 명분(온갖 선전지가 남발했는데, 기본 틀은 AIG가 임박했고 사회영향력을 걱정한 비영리회사의 근본과 직결된다는 추측) 등등 온갖 선전지가 남발했다. 그런데, 한 가지 공통된 점은 압도적으로 샘 알트먼에게 유리한 뉴스들이었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스타‘의 나라다. 영화를 봐도 어벤저스라는 영웅물에 기반하고 열광한다. 또한 현실에서는 일론 머스크 과거에는 스티브잡스, 빌게이츠 등등 인물로 인한 마케팅 효과가 제대로 먹히는 나라다. 떠오르는 핫한 CEO 샘 알트먼은 AI분야에서만큼은 그들과 견주는 시작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을 잘 활용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최대주주다. 그런데 해임 통보 직전에서야 그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말이 되는가? 어느 순간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을 것이다. 원하는 게 있구나.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럼 사정을 알면서도 당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소는 과거에 독점적 지위를 애플에게 빼앗긴 경험이 있다. PC시장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이동으로 인해서 자신의 지위를 내주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애플이 만든 스마트폰 생태계'에 자리를 내주었다. 도끼로 바늘을 갈 듯이, 이번에는 AI를 통해 그 지위를 꾀하겠다는 의지가 오픈 ai투자금액을 보면 볼 수 있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에서 애플이 수시로 언급하는 점이나 GPTs를 통한 생태계 조성 및 수익화 모델 등등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오픈 ai는 비영리회사이다. 영리를 추구하는게 아니라 공리를 추구하는 회사인데, 다음스텝을 가기 위해서는 또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하다. 투자금을 받아오는 것은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마케팅과 비전, 그리고 투자가치가 있는 비즈니스 모델들이 어우러져야 받아올 수 있다. 샘은 이미 스타덤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엄청난 투자금액을 끌어옴으로써 세일즈로는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다음 스텝을 위해서 막대한 금액이 필요한데,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49% 지분투자를 받은 상황이고 이 이상 지분투자로 들어오면 회사는 먹혀버린다.
 
여기서 고민이다. 투자금을 유치하되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을 이번 이벤트로 통해 샘 알트먼이 절실히 보여준 것 같다.

  AI는 지금 거품경쟁의 초입에 들어왔다. 이 쩐의 전쟁이 끝나면 몇몇 기업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 그 몇몇 기업에 속하기 위해서 그리고 살아남기위해서 수익성이 되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달려든다. 엔비디아는 웃고 있다. 옆에서 AI가 미래라고 부축이며 신나게 박수를 치고 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가 있다. 또 중국이라는 국가가 멈출 수 없는 레이스를 조성하고 있다.

 사실 인플레이션이 오고 급격하게 올린 금리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먹고 살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존의 시기를 엿보면서 몸집을 줄여 나갔다. 그런데, 현재는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미친 듯이 투자를 하고 있다. 빅테크의 무서움을 본 전 세계는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 ai, 로봇, 바이오 등등 긴축이 아니라 투자를 통한 성장이 생존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된 것은 아닐까? 이것을 막는 방법은 선두주자가 쓰러지면서 모두가 미끄러지는 것이다.

그런 선두주자조차 자금이 딸려서 투자금을 기가 막히게 걷어들이고 있다. 이 쩐의 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 이벤트는 기술 블러핑일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을 보면서 멈출 생각 따윈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