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시대가 불과 몇 년 전이다. 신사임당이라는 사람과 함께 나타난 스마트 스토어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은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짐과 동시에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들이 생산되고 거부감을 줄이게 되었다. 이것은 네이버라는 플랫폼이 한몫을 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출은 모르겠지만, 우선 시작 자체는 문턱이 매우 낮아진 것은 확실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이 모두가 성공할 것이라는 점은 아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와 시장과 플랫폼, 그리고 법규의 변화에 따라 환경에 변화하는 사람만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나는 왜 해외 온라인 마케팅일까?
1. 우선 내가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
한국을 베이스로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나의 문제 해결 능력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매우 떨어지고 효율이 떨어진다. 또한 한국 내의 트렌드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다.
2. 출산율이 줄어든다.
나는 슬로우 스타터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사업을 바라봐도 리스크가 적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은 출산율이 세계 최저를 갱신하면서 인구 감소에 들어섰다. 마케팅이라는 것은 결국 소비자가 있어야 매출이 일어나는데, 가장 큰 소비의 주축인 20-30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시장의 파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한다. ( 물론 40,50대를 겨냥해도 되는 상품 혹은 고령인구를 위한 상품을 해도 되지만, 나이가 들 수록 불필요한 소비는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력과는 다르게 생각한다.)
3. 시장의 파이가 다르다.
친한 친구와 미국에서 집을 소개하는 유투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촬영 중인 집이 굉장히 좋은 집이었는데, 옆 집은 더 의리의리 한 집에 굉장한 차고를 가지고 있어서 얼떨결에 옆집까지 찍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집주인이 미국에서 차량용 스프레이만 판매하는 사람이었는데, 정말 간단한 제품이었을 뿐인데 상상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내용이 말하는 것은 소비의 나라 미국에서 자그마한 물건만 잘 팔아도 그 시장의 크기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 좋은 광고 플랫폼이 많다.
유투브, 구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등 우리는 어마어마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을 국내에 한정해서 쓸 필요가 없다. 나는 강아지를 참 좋아하는데, 키울 수 없는 여건이라 유튜브로 시청을 많이 한다. 그런데, 사모예드 관련된 채널 두 개가 있는데, 160만과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구독자가 많은지 확인해보니, 댓글이 대부분 영어였다. 즉, 영어 자막을 추가한 것만으로도 국내 보통 강아지 유튜버들의 4-5배 이상의 구독자가 생긴 것이다. 이 플랫폼을 단순히 한국에서만 이용할 이유는 없다.
5.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졌다.
일본에 살면서 가장 놀란점은 하라주쿠의 다케시타 거리이다. 내가 일본에 처음 왔던 7-8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었다. 가게도 놀러 온 사람들도 콘텐츠도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자체였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한국 화장품과 한국 패션업체들이 이 거리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액세서리도 한국 제품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너무나도 컸다. 이 외에도 느끼는 게 많지만, 이 거리에 이런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는 나에게는 굉장했다. 또한 BTS 정국이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식을 열 때 모두들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이미지는 좋아졌고, 해외에서 너무나 경쟁력있는 상품이 되었고 브랜드화되고 있다. 이것을 밖으로 알려야지 우리만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몇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큼지막한 요소들로만 적어봤다.
물론 해외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소비하는 습관이 다르고, 광고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며, 물건을 보는 자세도 다르다. 또한 영어로 표현해야 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우리가 국내 마케팅을 할 때, 문구에 엄청나게 신경 쓰는 것처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감수하고 도전할 만큼의 매력이 있다. 2번의 실패를 겪고도 또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번에 또 실패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내가 가야 되는 길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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