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햬외 온라인 마케팅

해외 온라인 마케팅 세번째 도전_02

by 보노콜린 2022. 11. 26.

실패와 성공
unsplash.com

두 번째 실패

 

또다시 해외마케팅으로 돌아왔다.

 

이 사업으로 나는 매출이 마이너스로 실패를 확정 지었다. 그럼에도 돌아온 이유는 단 하나였다. 아직 나는 사업의 본질인 광고를 시작도 못해봤다는 것이다. 실패를 다시 하더라도 이번에는 광고로 매출까지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실패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었다.

 

첫 번째 실패에서 가장 문제였던 점은 급한 마음이었다. 계정을 만들고, 신뢰도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너무 급하게 욕심을 부렸던 점들이 나에게는 광고를 돌릴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이번엔 그것만 우선 해결하자는 것만 목표를 잡았다.

 

나에게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약 20개의 계정 만들었다. 여러 개를 관리하면서 1개의 유니콘 계정을 집중적으로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을 택했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조급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큰 성공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었고, 수 억 원의 매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우선 당장 다음 단계로 가는 것 그것만 해결하려고 했다.

 

다행히도 이러한 방법은 처음 실패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안정성을 확보하였고, 드디어 광고를 돌릴 수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니 진짜 문제가 나타났다.

 

 드디어 광고가 돌아가고, 나의 광고에 댓글들이 달리고 소비자들이 장바구니에 담고 고민하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설렜고, 다른 세계였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는 직접적으로 소비자랑 부딪히는 일이 별로 없다. 오히려 상사가 나의 클라이언트이다. 하지만 이사업은 날것의 피드백을 즉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것이 비록 가혹한 피드백일지라도, 현실에 눈을 뜨게 만들어 줬다. 

 

그렇게 한 개의 물건이 팔렸을 때, 나의 마음은 정말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너무 들떴고, 나는 수천만 원의 매출까지는 금방 갈 것이라는 착각을 만들어줬다. 혼자 상상의 나래에 빠지는 동안, 그 이후 1주일간 0개의 판매만 일어났다.

 

이때부터는 나의 광고의 문제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바꿔보고 시도를 하면서, 계정이 비활성화되는 경험을 하였다. 광고비 지출의 폭도 넓혀보면서 방향을 바꿔보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매출의 증가세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부정적인 댓글들이 여러 개씩 달렸다.

 

진짜 본 사업의 문제가 시작되었다.

 

 

실제 사업의 시작과 매출

 

 기본적으로 나는 리스크를 크게 가져가는 것을 꺼린다. 스스로의 검증과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베팅을 할 수 없기도 하고, 탈출 전략이 없다면 피한다. 처음에 광고비 지출도 늘리지 않았다. 내가 월급으로 감당한 수준에서 가야만 이 사업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광고를 여러 개를 돌려보면서 꽤나 좋은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는 매출이 급격하게 올라갔다. 광고비를 10불을 썼는데 200불이 벌리는 경우였다. ROI는 2000%이다. 물론 지속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그런 것들에 대한 판단과 일정 수준의 ROI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덕분에 21년 8월에는 한 달간 1000불에 가까운 매출이 나왔다. 하지만 그동안 지출한 [광고 계정을 관리하기 위한 비용 + 광고비 + 클릭 퍼 널스 정액제 비용] 등을 추산하고 환불을 합하면, ROI가 20%가 되지 않았다. (실제 기록해 둔 엑셀 데이터를 노트북을 분실하면서 잃어버렸다.)

 

클릭뱅크 매출
Clickbank 매출

 

 

두 번째 실패 확정

 

여기서 문제는 9월과 10월에 발생했다. 매출이 급감하고, 만들어 둔 유니콘 계정이 전부 비활성화를 만들어냈다. 페이스북 내의 정책과 알고리즘이 바뀌면서 버텨내기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매출이 일어나는 계정들은 줄줄이 정지당하였다. 결국 나는 여기서 멘털이 무너졌다.

 

21년 4월 말부터 시작해서 만들어온 계정들이 모두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사업의 안정성에 대해서 매우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본업을 하면서, 그리고 주식장을 견뎌내고 있는 나에게는 매우 힘들었던 일이었고 자연스럽게 계정을 정지하고 닫았다.